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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합류, 미리 본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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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합류, 미리 본 신풍속도

입력
2013.0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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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체제가 열렸다. KT가 2014년 퓨처스리그(2군)를 거친 뒤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진입한다. 그렇다면 거대 통신 기업 KT가 프로야구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당장 2년 뒤부터 ‘쩐의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강력한 자본력을 갖춘 KT는 9구단인 NC보다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1군 무대에 서는 NC는 자유계약선수(FA)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하며 선수 스카우트에만 약 230억원의 거액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선수 영입 비용은 이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2014년 시즌 후에는 대어급 FA 선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안지만ㆍ권오준ㆍ배영수(이상 삼성), 김상현(KIA), 김강민ㆍ박재상(이상 SK) 등이 후보다. 수도권 구단인 KT는 관중 동원을 위해 스타급 선수들 영입에 아낌없는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머니 게임’으로 이어진다. 기존 구단들 역시 매년 전력 강화를 목표로 FA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김주찬(KIA)이 50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것도 원 소속 구단인 롯데, 한화, LG, KIA 등이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막강한 자금으로 무장한 KT가 나머지 9개 구단과 FA 영입 쟁탈전을 벌인다면 선수들의 몸값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다양한 라이벌 구도와 스토리가 만들어져 프로야구 지형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KT는 LG, SK와 함께 통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예정이다. 3개 구단의 모그룹은 여전히 통신업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프로야구 맞대결이 그룹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될 수 있다.

그 동안 프로야구는 기업 간의 라이벌전을 통해 흥행 요소를 만들었다. 1980년대 롯데와 해태가 벌인 ‘제과 라이벌전’, 90년대 삼성과 LG가 형성한 ‘전자 라이벌전’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묘한 경쟁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연히 관중 동원에도 큰 힘이 됐다.

여기에 ‘지하철 시리즈’도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9년까지 인덕원에서부터 북수원을 거치는 노선을 개통하겠다고 했다. 지하철로만 잠실(LGㆍ두산ㆍ넥센) 인천(SK), 수원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셈이다. 10구단 KT가 가세하면서 꿈의 1,000만 관중 돌파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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