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달면 자동차 보험료가 3~5% 할인됩니다.” 금융감독원이 차량용 블랙박스 설치 권장에 나섰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2009년 4월부터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차에 블랙박스를 달고 보험사에 알리면 보험료를 3~5% 할인해준다. 작년 말 기준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1,345만명 가운데 132만명(9.8%)이 블랙박스 설치로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았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주행 자료를 기록하는 장치로 사고 발생 시 사고 전후 영상과 사고발생위치 등을 자동으로 저장한다. 금감원은 “사고가 났을 때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되고, 목격자가 없는 교통사고, 신호위반 사고, 주차시 뺑소니 사고의 증가자료로 쓰여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7년 법인택시 교통사고는 2만4,692건에 달했지만 대부분의 법인택시에 블랙박스가 설치된 2011년에는 2만331건으로 17.7% 감소했다.
한편 장시간 주차할 때 블랙박스를 켜놓으면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주차감시를 위해 블랙박스를 켜놓을 때는 차량용 보조배터리를 별도로 사용하고 저전압이 감지되면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블랙박스 전용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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