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전시는 건물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보따리로 변모시키는 방향으로 풀어갈 겁니다."
2013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단독작가로 선정된 김수자(56)씨는 전시계획을 이렇게 소개했다. 현재 뉴욕, 파리,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김씨는 '바늘 여인', '보따리'등 한국적 정서를 드러낸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16일 아르코미술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승덕 한국관 커미셔너는 "한국관 고유의 건축적 특징을 부각시킨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로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국제 전시 경험이 많고 제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전시를 풀어내는 데 적합한 역량을 가진 작가라 판단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그 동안 집적된 보따리의 개념과 문맥을 총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아 나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수자 씨는 84년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이미 99년과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해 세계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한국관 대표작가로 다시 참가하게 됐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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