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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서 일본인 등 8명 피랍 말리 반군, 佛 공습 보복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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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서 일본인 등 8명 피랍 말리 반군, 佛 공습 보복설

입력
2013.01.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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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석유회사가 운영하는 알제리의 가스개발 시설이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서방 근로자들이 인질로 붙잡혔다. 최근 프랑스가 말리의 반군을 상대로 공습을 개시한 것에 대한 첫 보복 공격으로 추정된다.

AFP통신은 알제리 현지 언론을 인용해 16일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움(BP)이 남부 알제리에서 개발하는 가스전을 이슬람 무장세력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망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은 공격 과정에서 최소 8명의 외국인이 인질로 잡혔다고 보도했다. 납치된 외국인의 국적은 외신마다 엇갈리는데 AP통신이 노르웨이인 3명, 영국인 1명, 미국인 1명 등으로 보도한 반면 현지 TV는 일본인 5명, 프랑스인 1명 등으로 보도했다.

가스전을 공격한 무장단체 조직원은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을 “말리 북부에서 온 알 카에다 소속”이라고 소개했다. 말리 북부는 프랑스의 공습을 받고 있는 이슬람 반군 세력이 장악한 지역으로 이 조직원의 말대로라면 이번 알제리 가스전 공습이 서방에 대한 보복 조치일 가능성을 높다. 알제리가 최근 프랑스의 말리 공습을 돕기 위해 자국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알제리에 복수를 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알제리가 남서쪽으로 말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말리 반군이 알제리 남부로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수일째 말리 반군을 공습하던 프랑스군은 이날 처음으로 지상군을 투입했다. BBC 방송은 프랑스 특수부대가 수도 바마코에서 350㎞ 떨어진 디아발리에서 말리 정부군과 합동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프랑스는 800여명의 병력을 말리에 파병 중인데 나이지리아(900명)와 베냉(300명) 등 인근 국가가 병력을 증원할 예정이다. 영국은 수송기를 파견했고 미국은 정보 자산을 제공하며 프랑스군을 돕고 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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