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약수'로 불리는 고로쇠 채취 시즌이 다가왔다.
전남도는 순천과 광양, 담양, 장성 등 도내 고로쇠 주요 산지에서 21일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ㆍ판매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수액 채취지역은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고흥 팔영산, 화순 모후산, 장성 백암산 등 8개 시ㆍ군 4,252㏊로 채취 가능한 나무는 12만5,000여 그루에 달한다.
전남도가 고로쇠 수액의 품질 향상과 나무 손상을 막기 위해 채취 가능한 나무크기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도는 땅에서 1.2㎙ 높이 부분의 고로쇠나무 지름이 10㎝ 이하인 것은 수액 채취를 금지했다. 또 나무 지름의 길이에 따라 뚫을 수 있는 수액 채취 구멍도 1~3개로 제한했다.
뼈에 좋다는 뜻에서 골리수(骨利水)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약수는 해발 600~900㎙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과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액으로 우수)에서 시작해 경칩까지 나오는 수액의 효능을 최고로 친다. 수액에는 마그네슘, 칼슘, 자당, 철분, 망간 등 미네랄이 많아 위장병과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비뇨기계 질환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고로쇠 수액 생산량의 22%를 차지하는 전남지역에서 올해 3월 말까지 채취할 수 있는 예상량은 167만리터. 도는 올해 고로쇠 수액 판매에 따른 농가소득이 48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년 고로쇠 수액 채취 시즌 때 도내 주요 채취지역 인근 휴양림 등에 관광객이 몰려 와 민박과 향토음식 판매 등을 통한 간접소득도 10억원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광양과 장성 등 지역별로 고로쇠약수 축제와 고로쇠 채취 현장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남지역 고로쇠 약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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