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해 6월9일 중앙일보 신문제작시스템과 뉴스 홈페이지 해킹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당시 중앙일보 뉴스사이트(www.joongang.co.kr)는 해킹으로 오후 6시 30분부터 이용자가 접속하면 입을 가리고 웃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녹색 코드가 나열된 바탕화면이 떴다. '이스원이 해킹했다(Hacked by IsOne)'는 문구도 떴다. 또 신문제작시스템이 해킹 당해 하드디스크, 데이터베이스 정보 일부가 삭제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지난 7개월간 해킹의 경유지로 사용된 국내 서버 2대와 10여개 국가에 분산된 해외 서버 17대를 파악, 분석작업을 벌여왔다.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은 "접속 기록이 남아있던 1대의 서버에서 '이스원(IsOne)'이라는 이름의 PC가 북한 체신성 산하 조선체신회사(KPTC)가 사용하는 IP로 접속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이 서버는 북한이 2011년 3월 청와대, 국회 등 정부기관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과 같은 해 4월 농협 전산망 해킹 당시 경유지로 이용한 서버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해커가 중앙일보 서버에 처음 접속한 때는 지난해 4월 21일로 북한이 김일성 100회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이후 대대적인 대남 규탄 대회를 열고 있던 시기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