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네이버가 '웹툰'과 같은 '웹소설'을 연재한다. 소설을 쓰고 싶어도 쓸 연재할 공간이나 출간능력이 부족한 신진 작가들을 위해 장을 마련해준다는 취지다.
네이버 운영사인 NHN은 15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콘텐츠 플랫폼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무협, 판타지, 로맨스 등 마니아들이 즐기는 이른바 '장르소설'을 연재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서비스에 들어간 웹소설은 현재 네이버에서 제공 중인 '웹툰'서비스를 장르소설에 적용한 형태다. 지난 2005년 시작한 웹툰 서비스는 현재까지 126명의 작가들이 총 450여개의 작품을 매주 요일별로 연재,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만화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 웹소설도 장르소설 판매 및 대여점 감소라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웹툰서비스와 같은 요일별 코너를 도입했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작품을 업데이트해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정기적으로 노출하고 독자들은 같은 시간에 소설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해당 작가에게 원고료와 더불어 판매수입의 70%를 지급할 계획이다. 독자 반응에 따라 판매가격도 작가가 직접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서비스는 네이버 콘텐츠 장터 N스토어를 통해 미리보기, 완결본 한번에 보기 등 유료로 제공된다. 또 장르소설의 특성상 영화나 게임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고려해 2차 저작권을 작가에게 부여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등장인물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와 일러스트 삽화를 넣을 계획이다.이 밖에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챌린지 리그'를 운영, 인기가 높을 경우 웹소설 서비스에 연재도 하도록 했다.
현재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한 작가는 총 15명. '발해의 혼'을 집필한 금강, 웹툰 '노블레스'의 스토리를 맡은 손제호,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원작인 '새콤달콤 베이커리'의 백묘 등이 함께했다. 회사 관계자는 "웹툰을 통해 전문작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서비스를 통해 많은 장르소설 지망생들이 꿈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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