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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주산지 영동 '와인천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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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주산지 영동 '와인천국' 도약

입력
2013.01.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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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이 국내 와인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영동군은 와인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와인터널과 와인 테마마을, 와인연구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와인터널은 116억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내 용두봉에 2016년까지 건설한다. 터널 규모는 폭 12m, 길이 400m. 이곳에는 군내 농가 와이너리(와인양조장)에서 생산한 와인을 저장ㆍ숙성하고 관광객을 위한 시음ㆍ전시ㆍ판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영동군내 농가형 와이너리는 모두 44개 농가. 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포도주를 생산해 고유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으며, 일부는 펜션과 와인체험장 등을 갖추고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이 같은 농가형 와이너리를 100가구까지 양성해 영동 포도주 홍보에 적극 활용할 참이다.

와인터널과 인접한 곳에는 2014년까지 국내 첫 와인연구소가 들어선다. 국ㆍ도비 지원금 등 42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이 연구소는 기능성 와인 제조법과 저장ㆍ유통 등 영동 와인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을 집중 연구한다.

영동의 대표적 휴양지인 양산면 송호리 송호국민관광지 일원에는 와인 테마마을이 올해 말까지 조성된다. 45억원이 투입돼 와인카페, 와인체험관, 와인전시관, 휴양숙박시설, 농산물판매장이 들어선다. 이 마을의 개발 모델은 독일 모젤 강가의 와인마을. 소나무 숲이 우거진 금강 변에 와인을 체험하며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영동군은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는 일에도 행정력을 쏟고 있다. 28억여원을 들여 포도 무가온 하우스 시설 등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영동군청 정기종 포도팀장은 "포도 주산지인 영동을 와인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테마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연구소와 테마마을을 성공적으로 조성한 뒤 국제 규모의 와인축제를 열어 '영동 와인'을 세계시장에 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ㆍ와인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포도 생산량은 전국의 12.3%, 재배면적은 12.3%를 각각 점하고 있다. 군은 서울역~영동역을 매주 한 차례 오가는 테마열차 '와인트레인'을 운행중이고, 2010년부터 와인축제를 열고 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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