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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미니 세렝게티'급 사파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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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미니 세렝게티'급 사파리로 변신

입력
2013.01.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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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가 '미니 세렝게티'급 사파리를 만든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기존 사자와 호랑이, 곰 등을 풀어 놓아 운영하는 사파리 규모를 2배 가량 늘리고 코뿔소 등 다른 동물들도 100여 마리 이상 들여와 4월쯤 새로 개장한다. 여기에 거대한 호수까지 조성해 관람객들이 수륙 양용차를 타고 다니며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사파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에버랜드가 예전 중앙개발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금년 3월로 50주년을 맞는다"며 "여기 맞춰 기존 약 3만㎡의 사파리에 추가로 3만8,000㎡의 제 2 사파리를 새로 조성해 총 7만㎡ 규모의 사파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물들도 대폭 늘어난다. 코뿔소 4마리와 전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백사자, 국내에 공개된 적이 없는 바위너구리 등도 새로 들여와 풀어 놓는다. 에버랜드측은 이들을 철조망이 아닌 암벽이나 물길 등 자연물로 구획을 나눠 보호할 예정이다.

특히 거대한 인공 호수를 만드는 만큼 육지와 물을 모두 드나들 수 있는 수륙양용 차량을 도입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삼성 관계자는 "초식동물부터 육식동물까지 모두 모여있는 작은 생태계가 만들어지게 된다"며 "세렝게티의 축소판과도 같은 장관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원 전문설계업체 댄펄만에 사파리 설계를 맡겼다. 삼성은 제 2사파리 조성이 끝나면 에버랜드 사파리가 세계 최대 인공 사파리인 미국 플로리다의 애니멀 킹덤이나 부시 가든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야생동물 공원이 될 것으로 보고, 관광객 유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 관점에서 보면 놀이기구보다 사파리가 관람객을 끌어 모으는데 더 도움이 된다"며 "중국이나 동남아 관광객들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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