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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최대석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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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최대석 미스터리

입력
2013.01.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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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석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의 '밀봉 사퇴'로 인한 사퇴 배경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인수위가 최 전 위원의 사퇴 이유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미스터리 논란을 확산시키는 형국이다.

인수위 측은 13일 최 전 위원의 갑작스러운 사퇴 사실을 발표하면서 "일신상의 이유 때문"이라고만 밝혀 궁금증을 키웠다. 삼청동 인수위로 출근한 모든 관계자들은 14일 기자들의 질문에 "모른다""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등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일신상의 사유라고 설명하지 않을 경우 개인(최 전 위원)이 너무 많은 피해를 입는다"면서 "누구도 인사 문제로 인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민주주의 의식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생활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민주주의 의식'을 거론하는 등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최 전 위원은 차기 정부의 외교국방통일 분야 업무 인수라는 중책을 맡았던 준(準) 공인인 만큼 국민은 그의 임면(任免) 배경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또 인수위의 비밀주의 때문에 최 전 위원의 사퇴 배경을 둘러싸고 미확인 루머가 난무하는 등 오히려 그와 가족들의 피해를 키우는 측면도 있다. 여러 언론은 최 전 위원의 사퇴 배경으로'보안 사항 유출로 인한 해임설' '사생활 의혹' '처가쪽 거액 재산 보유설' '대북 강온파 간 의견 대립설' '자녀 이중국적 문제설' 등을 거론했지만 사실 여부가 확인된 내용은 전혀 없다.

한편 최 전 위원은 이틀째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두문불출했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인 그는 사무실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내부의 노선 대립설과 관련, 같은 분과의 김장수 간사와 윤병세 위원 등은 노선 갈등을 전면 부인했다. 김 간사는 "나와 윤 위원이 알력을 부릴 사람이냐"면서 "전혀 아니다"고 부인했다.

때문에 인수위 주변에선 최 전 위원에 대한 신원 조회나 추가 검증 과정에서 뒤늦게 본인 또는 친인척의 도덕성 문제나 민감한 결격 사유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편 최 전 위원은 13일 지인들에게 "개인 비리는 아니고 조금 복잡한 사안이 발생해 그만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메일에서 "제가 (인수위원직을)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돼 놀라셨을 것"이라며 "조금 복잡한 사안이 발생해 그만두게 됐다"고 썼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의식한 듯 "개인 차원의 비리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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