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미분양 물량적체로 움츠리고 있던 충남 천안 아산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4일 천안시와 아산시, LH,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이 천안 8, 100여 세대, 아산 5,400여세대 등 1만3,500여 세대에 이른다. 천안의 경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해 천안에서 분양한 2,592세대의 3배가 넘는 물량이다.
㈜서영의 청당 서영아파트 1,609세대와 ㈜대신의 트라움아파트 986 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엑스탑건설㈜이 신부동 북일고 일대에 1,413세대를 짓기 위해 사업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청당동에는 ㈜에스티포럼이 967세대 분양을 위해 사업승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분양을 연기했던 동일하이빌은 용곡동에 용곡2차 592세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차암 3일반산업단지에는 ㈜케이유피가 2개 블록에 각각 1,318, 1,024세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LH는 아산신도시 2단계 탕정지구 천안지역에 801세대를 일반분양한다. 10년 장기 임대아파트 500가구도 7월쯤 공급할 예정이다.
아산지역도 분양물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배방읍의 대우2차 푸르지오 아파트 379세대를 비롯, 음봉면 포스코2차 더샵 1,914세대,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 2개 단지 1,013세대, 모종풍기지구내 2,102세대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물량이 모두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천안과 아산이 인접한데다 수요계층도 겹쳐 과잉공급으로 인한 미분양사태가 초래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의 감소로 분양성이 좋아져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공급 예정물량이 많아지면서 업체들이 과잉 공급을 우려해 분양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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