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조성 사업이 닻을 올렸다.
14일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청원군 오송읍 정중ㆍ봉산리 일대 328만㎡의 오송 2생명과학단지 부지에 대한 토지 및 지장물 협의 보상이 이날부터 시작됐다.
이 단지내 토지 및 건축물 소유주는 약 1,800여명으로, 총 보상금은 5,2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토지보상 착수로 오송 2단지 사업이 본격화한 것은 국내 개발 시장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개발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부동산시장 불황을 이유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연기하거나 포기한 상황이다.
강교식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오송 2단지는 최근 착수하는 전국 유일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라며 "오송은 세종시 배후도시로 부상한데다 KTX호남선 오송역 개통, 청주ㆍ청원 통합같은 개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 침체 상황을 이겨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충북개발공사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사업시행자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청원군 등이 참여하는 분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산업ㆍ주거 용지 선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토지리턴제, 무이자 할부판매, 매입 신청자격 완화 등 갖가지 조기분양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 주택 건설사의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임대주택 용지와 분양주택 용지를 일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오송 2생명과학단지는 오송을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키우려는 충북도의 역점사업이다. 모두 9,300여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생산ㆍ연구시설과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준공하면 3만 6,000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연간 3조 9,000억원대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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