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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선거 첫 결선투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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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선거 첫 결선투표 가나

입력
2013.01.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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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축구 대권의 유력 주자인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회장과 허승표(65) 피플웍스 회장이 나란히 제52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는 28일 결전의 날까지 양 후보의 대의원 확보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정 회장 측은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법무실에 후보 등록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 9일 입후보를 완료한 김석한 전 증등축구연맹 회장에 이어 기호 2번을 부여 받았다. 이어 허 회장 측도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쳐 기호 3번을 받았다. 후보 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수(3명)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던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도 같은 날 오후 입후보 절차를 마쳐 기호 4번을 받았다.

이로써 KFA 회장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다자간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앞서 축구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다섯 명 가운데 13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던 안종복(57) 남북체육교류협회 회장을 제외하고 전원이 레이스를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

다자간 대결이 벌어진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KFA 회장 선거는 흥미를 끈다. 유력 후보는 이른바 '집권당'의 대표 격인 정 회장과 '정권 교체'를 노리는 '야권'의 대표 주자로 알려진 허 회장이다. 1차 투표에서 두 후보 가운데 한 쪽이 과반수를 확보하면 대권 경쟁이 끝나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 1ㆍ2위간 결선 투표에 돌입하게 된다.

16명의 시ㆍ도협회 회장과 8명의 산하 연맹 회장으로 구성되는 24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13명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면 1차 투표에서 승부가 끝난다. 그러나 4명의 후보가 등록한 사실을 고려할 때 1차 투표에서 13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김석한 회장과 윤상현 회장을 지지하는 소수 표가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도 있다.

제51대 KFA 회장 선거 당시에는 조중연 회장이 18표를 얻어 당선됐고, 낙선한 허 회장은 10표를 얻었다. 그러나 당시 조 회장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중앙 대의원 5명의 투표권은 이번 선거에서 없어졌다. 사상 유례가 없는 박빙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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