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한인회(회장 강기엽)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가천대는 지난해 2월 하와이 호놀룰루시에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가천하와이교육원을 설립해 하와이 교민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이 총장은 호놀룰루에서 열린 이주 110주년 기념식에서 공로패를 받은 뒤 “우리 선조들은 110년 전 하와이로 첫 이민을 와 사탕수수밭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임금을 쪼개 독립운동 자금에 보탰다”며 “이런 애국정신에 조금이나마 보은하기 위해 교육원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교육원은 하와이 한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천하와이교육원은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층 규모의 기숙형 건물이다. 가천대 학생들은 왕복항공료와 기숙사비, 어학연수비 등을 전액 지원받으며 하와이 어학기관과 주립대학 등에서 1~4개월간 공부할 수 있다. 지난해에만 295명이 이곳에서 글로벌교육프로그램을 마쳤다. 호놀룰루시는 교육원이 개관한 2월 1일을 ‘가천하와이교육원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하와이는 우리나라 이민사가 시작된 곳이다. 인천항에서 102명의 한인을 태운 미국 증기선 게일릭(Gaelic)호가 호놀룰루항에 도착한 날이 1903년 1월 13일이다. 이런 역사 때문에 인천시와 하와이 호놀룰루시는 자매결연을 맺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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