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는 조만간 완전히 사라지고,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CD TV도 3년 후부터는 점차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세계 TV시장은 향후 수 년 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석권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에 따르면 전세계 OLED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올해 13만대, 2015년 340만대, 2017년 1,669만대에 이어 2018년엔 2,69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5년 만에 무려 200배가 성장한다는 것.
이 경우 2015년엔 과거 평판 TV시장의 강자였던 PDP TV를 앞지른다. PDP는 부드러운 색감으로 대형화면에 적합하지만 소비전력이 높아 선호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데, 판매량 역시 올해 917만대에서 2018년엔 6만대까지 급감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점유율 90%로 전체 1위인 LCD TV는 2015년 97%까지 높아져 사실상 세계 시장을 완전 지배할 전망. 하지만 이후부터는 점차 하락세로 접어들어 OLED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 8~11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도 단연 주연은 OLED TV였다. 지난해 55인치 제품을 내놓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년 만에 한 단계 발전된 ‘곡면’OLED TV를 공개했다. 다른 평판TV처럼 OLED TV도 우리나라 두 업체가 선도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일본 중국업체들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 내에 TV시장을 놓고 업체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며 “현재 OLED TV가 1,000만원대로 고가이지만 수율(생산품 중 불량없는 완성품비중) 안정화 및 대량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 차세대 TV로 자리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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