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 명문가 록펠러 가문의 제이 록펠러 상원의원(민주ㆍ웨스트버지니아주)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석유왕 존 록펠러의 4대 후손인 록펠러 의원이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웨스트버지니아에서 공직생활을 한 지 50년이 가까워졌다”며 “내년에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록펠러 의원은 1960년대에 정계에 입문해 30여년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해 왔다.
록펠러 의원이 2년의 남은 임기를 마치고 은퇴하면 그를 이을 후손 정치인이 없어 록펠러가의 정치 계보는 끊긴다. 록펠러가는 넬슨 록펠러 부통령, 윈드롭 록펠러 아칸소 주지사 등 여러 명의 정치인을 배출해 왔다.
록펠러 의원은 “록펠러가는 근면함이 윤리로 꼽혔고, 공직에 재직하는 전통이 있었다”며 가문의 일원임을 자랑스러워했다고 WP는 전했다. 그의 정치 참모인 제프 가린은 “록펠러 의원은 자신이 물려받은 가문의 유산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록펠러 의원이 평생을 정계에 바치면서 인상적인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록펠러 의원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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