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은 4년 전 첫 번째 취임식에 비해 규모는 작아졌지만 볼거리는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50만~80만명의 인파가 오바마의 취임연설을 듣기 위해 모일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180만명의 인파가 의사당 주변 야외공원인 내셔널몰을 가득 메운 4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도 더 줄었다. 4년 전 10개가 열린 공식연회도 올해는 2개로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오바마 가족이 직접 취임식 당일 의사당부터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의 맨 앞에 나서고, 오바마 부부가 공식연회에서 춤을 추는 등의 볼거리가 취임식 전후로 펼쳐진다. AP통신은 "오바마 부부가 춤을 출 때 미셸 여사가 입고 나올 드레스는 전 세계 여성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우리 국민, 우리 미래'를 주제로 한 취임식에 참여하는 팝스타들의 진용도 화려하다. 비욘세는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르고 스티비 원더, 어셔, 앨리시아 키스 등은 공식 연회와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 등을 연다.
이번 취임식의 행진과 파티 비용으로 이미 수천만달러가 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중 백미로 꼽히는 선서 의식에만 100만달러가 책정됐다. 가격이 60달러인 공식연회의 일반인 입장권은 매진된 후 온라인에서 최고 2,000달러에 판매될 정도로 취임식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높다.
AP통신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워싱턴의 날씨에 취임식 인파가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집권2기 첫 새해 국정연설을 국민통합 차원에서 노예해방에 앞장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생일인 2월12일에 하기로 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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