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는 심훈유품보존회와 '심훈 선생 유품 전사본 인수 협약'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심훈 선생의 차남인 심재호씨가 소장한 육필원고를 촬영해 CD에 저장한 전사본을 심훈유품보존회에서 당진시에 인도하기 위한 것이다.
인수 예정인 심훈선생 유품 전사본은 '상록수' '영원의 미소''직녀성''황공의 최후' 등 소설, 영화 시나리오 '시가집과 먼동 틀 때''상록수''탈춤' 등을 망라한 육필원고 3,342매다. 보존회는 심훈기념관 설계 발주 이전에서 유품 전사본을 시에 인도할 예정이다. 당진시는 전사본을 원본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전사본과 출력물은 전시 목적으로만 사용키로 했다. 또 대외 반출이나 대여 등은 유품보존회와 사전 협의키로 했다.
시는 심 선생이 기거하며 상록수를 집필했던 송악읍 부곡리 필경사 일대에 10월까지 심훈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전시관 설치를 마무리한 뒤 4월쯤 기념관을 개관할 예정"이라며 "유품 전사본을 활용해 심 선생의 항일 계몽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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