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식민지 유산은 무엇이며, 그것은 현대 한국 사회, 특히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탈냉전, 민주화, 세계화 시대에 식민지 유산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 질문에 23명의 학자가 참여해 2년 6개월 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했다. 일제 식민지 시기에 물려받은 유산들이 해방 국면을 거쳐 현재까지 어떤 방식으로 변해 왔는지를 헌정 체제와 이념, 법과 제도, 경제, 사회ㆍ문화의 네 가지 영역에서 검토한다. 민족주의적 수탈론과 신우파적 식민지 근대화론이 맞서 온 기존 시각을 넘어 식민지 유산의 성격을 지배, 복종, 저항의 복합체로 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어느 한 면만 봐서는 제대로 평가하거나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책세상ㆍ전 2권ㆍ1권 2만 5,000원, 2권 2만 3,000원.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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