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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2년 뒤 생활가전 1위" 삼성·LG, CES서 포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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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2년 뒤 생활가전 1위" 삼성·LG, CES서 포부 격돌

입력
2013.01.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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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5년 생활가전 세계 1위 포부를 밝혔다.

윤부근(왼쪽 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3'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or)로서 앞으로도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과 서비스로 창조적 혁신을 주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작년에 공개한 2015년 생활가전 세계 1위 목표 달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냉장고 세계 1등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했다"며 "작년 말 홈데포와 제휴하면서 미국 4대 가전 유통업체 모두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프리미엄 가전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가전 사업은 선진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겠지만 신흥시장에서 성장해 전체 2% 내외로 성장할 것"이라며 "소비자 중심에서 혁신과 성능으로 편리성을 높인 놀랄 만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TV시장에서는 지난해 5,130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5,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고 공개했다. 윤 사장은 "TV 시장에서는 더 이상 경쟁자가 없고, 모바일 등 이종산업에서 경쟁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조성진(오른쪽 사진) LG전자 생활가전(HA)본부장(사장) 역시 이날 간담회를 열고 "세탁기 1등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 기술을 전면 확대해 2015년 생활가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LG그룹 첫 고졸 출신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35년 간 세탁기 개발에 매진해 온 전문가. LG 세탁기 사업은 전세계 4년 연속 1위,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5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조 사장은 "고객의 요구를 끊임없이 반영해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세탁기 사업을 통해 1등 DNA를 새겼다"며 "이 과정에서의 경험을 냉장고, 오븐, 청소기 등으로 전파해 세계 1위 목표를 실현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목표를 제시한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우리가 말하는 1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뿐 아니라 가전 하면 LG를 떠올릴 수 있고, 대를 이어 물려주고 싶은 명품 가전을 만드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좋은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보다 중간 허리에 해당하는 제품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유통망의 문제점을 모두 해소한 만큼 올 해부터는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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