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시립국악관현악단 단장을 공모하면서 공고 후 응시 자격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임 국악관현악단 지휘자를 모집하면서 `국악 지휘로 석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사람'으로 학력을 제한했다.
그러나 공고 이틀 만에 지휘자 응모 자격을 '지휘자로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사람'으로 공고 내용 일부를 바꾸고 사실상 학력 제한을 없앴다.
이번 지휘자 모집에 응모한 사람은 모두 6명이며 박사학위 3명, 석사 학위 2명, 학사 학위 1명이었다.
이번 공모에서 학사 학위를 가진 모 국립대 교수가 선정돼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시가 응시자격을 바꿔 가면서 학사 학위를 가진 특정인을 뽑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교수의 지휘장면이 담긴 CD를 면접 후에 받는가 하면 국립대 교수는 겸직할 수 없음에도 겸직 동의서를 대학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재 문예회관 관장은 "합창단과 국악관현악단 단장을 동시에 뽑다 보니 학력 제한을 두면 응시자가 줄 것 같아 없앴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갑자기 조건을 바꾼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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