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최소 연봉 2,800만원을 받으며 62세까지 일하고 싶다.'
국민이 바라는 일자리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중 9명(87.5%)이 임금은 약간 낮아도 고용이 안정된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고용은 약간 불안해도 임금 수준이 높은 일자리를 원한다는 답은 12.5%에 불과했다.
은퇴 시기, 벌이, 근무 형태 등을 따지면 국민들이 선호하는 직업 윤곽이 드러난다. 우선 평균 62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했다. 65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응답자(34.1%)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세(31.8%), 70세(14.5%) 55세(10.3%), 70세 이상(9.2%)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평균 65.8세, 50대 63.2세, 40대 62.2세, 30대 61.6세, 20대 60.4세로 나이가 많을수록 더 오래 일하고 싶어했다.
국민이 원하는 평균 월급은 약 230만원(연봉 2,800만원). 40대(241만원)와 사무직(241만원), 남성(242만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불렀다. 근무형태는 절반 이상(56.7%)이 사무직을 바랐고, 이어 서비스직(20.3%), 생산직(15.9%), 영업직(7.1%) 등이었다. 20대와 40대는 사무직을, 60대 이상은 생산직을 좀더 희망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90.1%)은 일자리 나누기(잡세어링)에 긍정적이었다. 또 10명 중 7명(73.1%)은 좋은 일자리에서 일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여겼고, 10명 중 3명(32%)은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후석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과 적극적인 일자리 나누기 및 각 계층에 적합한 현미경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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