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가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무용 축제가 펼쳐진다. 원로 현대무용가 육완순(80)씨의 무용인생 50년을 기념하는 '육완순 현대무용 50년 페스티벌'이 12~2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국내 현대무용의 역사는 대학에 무용과가 생기기 시작한 196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이화여대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미국 유학 후 1963년 귀국한 육씨는 현대무용 발전을 이끈 산증인 중 한 사람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그가 서울 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가진 첫 발표회를 통해 마사 그레이엄 등에게 익힌 미국식 현대무용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1963년을 기점으로 한국 현대무용의 50년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자리다.
12일 열리는 기념 축하 공연은 육씨의 첫 안무 발표작 '베이직 무브먼트'를 비롯해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처용무', 서울발레시어터의 '생명의 선' 등 범무용계의 합동 무대로 꾸민다. 17~24일 '한국을 빛낸 한국 무용가들' 공연에는 김원 김영순 신창호 안영준 김남진씨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무용가 50여명이 출연한다.
25일에는 선화예고, 계원예고, 안양예고 재학생 등이 출연하는 '21세기 차세대 리더스의 밤'이 공연되며 27일에는 육씨의 대표 안무작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가 공연된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현대무용으로 재탄생시킨 1973년 초연작이다. (070)7558-5710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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