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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 둘러싼 공방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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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 둘러싼 공방 2라운드 돌입

입력
2013.0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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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싼 대구ㆍ경북ㆍ경남ㆍ울산과 부산의 공방이 재 점화 하고 있다. 가덕도를 고수하는 부산에 맞서 영남 4개 시ㆍ도는 신공항 입지를 밀양에서 창원까지 포함한 수정안을 내세우고 나섰기 때문이다.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신공항 입지로 밀양시 하남읍에다 창원시 대산면을 추가한 수정안이 제시됐다. 김재석 경일대 교수는 "종전 안은 산을 대거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며 "활주로는 강 건너 창원시 대산면에, 터미널 등 배후시설은 밀양시 하남읍에 배치하고 두 지역 사이를 다리 하나로 연결하면 모두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 안은 23일 대구ㆍ경북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신공항 토론회에서 공론화할 전망이다.

또 대구ㆍ울산시와 경북ㆍ경남도의회는 9일 올해부터 국제적 기준에 맞는 공정한 방법으로 남부권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을 실시하는 등 조기건설 촉구 청원서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공동으로 전달했다.

이에 맞서 부산시는 지난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항공대에 위탁한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 결과가 이달 중에 나오는 대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회 남부권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배지숙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 등 각종 절차가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청원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부산시에 비해 대구시 등은 집행부 차원의 움직임이 너무 미미해 광역의회 차원에서 먼저 움직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 강주열 위원장도 "이번 청원서 제출에 그간 미온적인 태도였던 울산시가 동참했고, 입지로 밀양에다 창원을 포함한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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