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모비스 17점 리드도 허사 SK 10연승 "누가 막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모비스 17점 리드도 허사 SK 10연승 "누가 막아!"

입력
2013.01.09 14:44
0 0

9연승의 서울 SK와 5연승의 울산 모비스가 정면 충돌했다.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혹한의 날씨, 평일 밤에 열린 경기임에도 관중석이 빈 자리 하나 없이 가득 찼다.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던진 쪽은 SK였다.

SK가 파죽의 연승 행진을 10경기로 늘리며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SK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7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71-70,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5승5패를 기록한 SK는 2위 모비스(21승9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SK의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초반 내ㆍ외곽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모비스의 득점포를 막지 못하며 끌려 갔다. 문태영(12점)의 3점 슛으로 포문을 연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 17리바운드), 양동근(10점 4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2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달아나며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끈질긴 근성의 팀으로 거듭난 SK의 뒷심은 무서웠다. 2쿼터 후반부터 애런 헤인즈(26점)와 김선형(12점 7어시스트)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SK의 맹추격은 무서웠다. 3쿼터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김민수(11점)가 정면에서 던진 3점 슛이 꽂히며 SK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들어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박빙의 승부에서 잔뜩 긴장한 양팀 선수들의 슈팅 성공률은 뚝 떨어졌고 실수도 연발됐다. 특히 모비스는 여러 차례 골 밑에서의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며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희비는 경기 종료 직전 던진 3점 슛 한방에서 갈렸다. 모비스가 70-68로 앞선 종료 46초를 남기고 적진을 파고 들던 김선형이 뼈아픈 실책을 저질렀다. 공격권을 쥔 모비스의 '에이스' 양동근이 종료 29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 슛을 던졌지만 림을 맞고 튀어 올랐고 결국 볼은 SK 최부경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작전 타임에 이어 돌입한 SK의 마지막 공격, 헤인즈나 김선형이 마지막 슈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9.2초를 남기고 오른쪽 사이드의 변기훈에 볼이 연결됐고 3점 라인 밖에서 솟구치며 던진 볼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승부의 추가 SK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마음 급한 문태영과 양동근의 슈팅이 잇달아 불발에 그치며 종료 버저가 울렸다.

한편 KGC 인삼공사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90-82로 꺾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