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기성용'을 꿈꾸는 이상재(성남 중앙초)가 제25회 차범근 축구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64㎝ 53㎏의 균형 잡힌 체격을 지닌 이상재는 지난 3일 열린 2012년 한해 동안 전국 무대를 누빈 특급 유망주 20명을 대상으로 한 차범근 축구대상 심사위원회 최종심사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상재는 상패와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이상재는 미드필더와 포워드를 넘나들며 2012년 유소년 축구 그라운드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100m를 13초에 주파하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드리블과 패싱, 슈팅력을 고루 갖춰 유소년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 '크게 될 재목'으로 알려졌다.
5학년이던 2011년 칠십리배와 화랑대기에서 하프 라인부터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골을 넣는 빼어난 개인기로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상재는 2012년에는 대교 눈높이 전국 초등리그의 경기도 중동부리그에서 18골을 터트리는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고, 화랑기에서는 팀이 8강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 부분 대상을 차지하며 천재성을 인정 받았다.
이상재는 "기성용(스완지시티) 형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돼서 상을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원 매탄중 진학 예정으로 기성용, 스페인 대표팀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같은 만능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2년 차범근 축구상 우수상에는 강현우(서울 신정초), 이준석(포항제철동초)이 뽑혔고 장려상에는 김민혁(여수 미평초), 동창혁(포항 강구초), 한송희(인천 가림초)가 선정됐다. 지도자상은 함상헌 감독(서울 신정초)에게 돌아갔다.
1988년 제정된 차범근 축구상은 초등학생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며 이동국(전북),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 최태욱(서울), 김두현(수원), 기성용 등 한국 축구의 대들보를 배출해왔다. 시상식은 내달 12일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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