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3월1일 개청 100년째를 맞는다. 군은 올해를 새로운 100년을 위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달성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소비도시' 대구에서 지역 산업용지의 3분의 2를 가지고 있고,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과학산업단지, 각종 국책 연구기관도 대거 입주하는 등 대구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문오(63) 달성군수는 "개청 100년을 맞아 달성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19만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군민과 함께 역동적인 달성 건설 등 달성 100년을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로부터 달성 100년의 의미 및 군 발전계획 전반에 대해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달성 100년 어떤 의미가 있나.
"달성군의 2013년은 지난 100년을 돌아보는 '정리의 해'이자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의 해'이다. 이미 달성군의 미래는 시작되었고, 지나온 100년을 거울 삼아 다가올 100년의 위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또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우리는 과거에 사는 자가 아니라 미래에 살자'라는 말씀을 교훈 삼아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맞이해 나가겠다."
-달성 100년의 주요 역사를 소개해달라.
"낙동강과 비슬산의 정기를 안고 출범한 달성군은 대구광역시의 모태도시다. 달성군은 1914년 대구군 가운데 시가지를 중심으로 대구부로 독립하고 남은 지역(수성, 달서, 성북, 해안, 가창, 공산, 성서, 월배, 다사, 하빈, 화원, 옥포)과 현풍군(논공, 현풍, 유가, 구지) 등 16개 면을 합쳐 만들어졌다. 이후 대구시가 확장하면서 달성군에 속한 과거 대구군 지역의 상당수가 대구시로 속속 편입됐다. 현재 성서지역과 동구 공산동, 수성구 등이 대부분 달성군 관할이었다. 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 측백수림이 예전에는 달성측백수림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1995년 3월1일엔 달성군이 경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됐다. 현재는 3읍 6면을 관할하고 있다. 2005년엔 대구 남구 대명동 청사에서 논공읍에 있는 현재의 군청사로 이전했다."
-달성 100년을 맞아 추진하는 역점사업은.
"기념사업으로 총 13개 사업을 발굴, 향토문화 유산 기록화 사업 등 3개 사업은 완료했다. 현재는 달성군 역사상 처음으로 달성 100년의 역사를 총정리하는 백서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또 100년 달성기념 다큐멘터리 제작과 사문진 100대 피아노 축제, 100년 달성을 상징하는 숲 조성, 학술대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달성군 발전의 청사진을 그린다면.
"발전가능성에 있어 대구에서 달성군만큼 잠재력을 가진 지자체가 어디 있나.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등 대구 경제의 중심축이 달성으로 이동, 첨단과학도시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비슬산과 화원유원지, 낙동강 달성보·강정보 등 풍부한 관광자원도 빼놓을 수 없다. 향후 달성군은 첨단과학도시이자 관광도시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달성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 가장 아쉬운 부분은 뭔가.
"교통 인프라가 가장 시급하다. 도로망을 확충하고 지하철을 연장해야 첨단산업도시 구축이 완성된다. 또 하나는 군의 발전속도와는 달리 정주여건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예술회관 하나 없고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해 군민들의 불편이 크다. 하지만 이러한 기반 구축은 군 자체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광역시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군민들에게 한마디.
"달성 100년은 우리에게 기회다. 그 어느 때보다 달성군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으로, 브랜드 가치도 높지 않나. 이 기회를 잘 살려 일류도시로 도약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자긍심을 갖고 100년 달성의 터를 닦고 주춧돌을 세워보자. 희망 100년을 향한 우리의 전진은 끝나지 않았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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