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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가능성"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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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가능성" 대세

입력
2013.01.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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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1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가능성,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팽창 정책에 따른 원화 절상 가속화 등이 맞물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주요 증권사들에 따르면 '금리 인하 기대 속 동결 전망'이 대세다. 최근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경기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등 대외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굳이 금리 인하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예상보다 강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제의 안정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직은 인하 명분을 축적할 시기라는 분석도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이 비록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3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다양한 불안 요인들이 완화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경기 여건이 돌아섰을 때는 금리 인하가 없었던 과거 결정을 고려하면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관망이 좀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재정 조기집행이 예정돼 있고 대외 경기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국면이라 금리 인하 카드 사용에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시장 반응과 김중수 한은 총재의 신년사를 감안해 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이철희 동양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등 시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모습이고, 김 총재가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언급한 것도 금리 인하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신년사에서 "최근 (물가안정목표제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정책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학계에서 나오고 어떤 (나라) 중앙은행에선 시행할 가능성마저 열어놓았다"며 "어느 하나의 잣대(물가안정목표)에 매달려 중앙은행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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