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8일 "정부 차원의 충분한 논의 없이 각 기관에서 조직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일은 그 내용을 떠나 정부의 신뢰도를 해치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뿐 아니라 새 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추진되고 있는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해 각 부처의 이기주의 식 로비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김 총리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 개발에 노력하는 한편 복지 전달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예산 집행상 누수가 없도록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강추위로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전력수요 관리, 정전대비 훈련 등 관련 대책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절전운동 확산에 보다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어 "국무위원들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일하는 정부 기조를 해치지 말고 공직사회의 품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