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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펌과 파트너십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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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펌과 파트너십 시너지 기대"

입력
2013.01.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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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분간 한국법 자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 로펌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법을 자문할 시간이 오더라도 자국법을 가장 잘 아는 우수한 한국인 변호사를 고용할 생각이에요.”

영국의 대형 로펌 디엘에이 파이퍼(DLA PIER)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법률회사다. 세계 32개국 78개 사무소에 4,250여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거대한 글로벌 로펌의 공동대표인 나이젤 노올스씨의 표정엔 자신감이 넘쳤다. 8일 열린 디엘에이 파이퍼의 한국 사무소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새롭게 열릴 한국 법률시장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그는 우선 디엘에이 파이퍼의 한국 진출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는 일부 한국 법조계의 시각에 대해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법률시장 개방 정책에 따라 3단계가 도래할 2016년 전까지 우리는 한국법 자문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동안 우리는 한국 로펌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우리와의 파트너십은 한국 로펌의 발전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법을 자문할 자격이 생겼다 하더라도, 한국인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한국 변호사들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해 앞으로 한국 로펌과 전략적 제휴에 공을 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노올스씨는 향후 한국 기업에 대한 법률 자문시장에서도 디엘에이 파이퍼가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그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자동차, 조선, 정보기술(IT) 등 산업과 관련해 우리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관련 업계 회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입장에선 우리의 글로벌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한 법률 자문이 필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의 우수한 법조인력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그는 “우리 로펌의 최우선 가치는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갖췄는지 여부”라며 “우수한 한국 법조인도 우리의 가치를 갖췄다면 언제든 영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디엘에이 파이퍼 한국 본부 총괄 대표는 이원조 미국 변호사가 맡았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의 남편인 이 변호사는 그 동안 이 회사의 일본 사무소에서 일하며 한국 진출의 실무를 담당해 왔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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