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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낮은 수수료… ETF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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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낮은 수수료… ETF의 매력

입력
2013.01.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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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자니 어렵고 위험 부담도 싫다. 차라리 전체 주식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이익을 내는 상품은 없을까.'상장지수펀드(ETFㆍExchange Traded Fund)는 투자자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왔다.

ETF의 대표격인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의 경우 지난해 11%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ETF의 성적은 양호한 편이다. 여기다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해 투자 매력이 더 해졌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TF들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11.82%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이 12.04%로 가장 높았고, 유리자산운용의 TREX200(11.99%) 우리자산운용의 KOSEF200(11.9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코스피 평균 수익률(9.38%) 및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8.33%)과 비교해도 더 나은 성적이다.

시장 수익률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인버스ETF와 건설과 같은 일부 섹터지수 ETF들이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기도 했지만 80% 이상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수익률 계산이 가능한 100여개의 ETF 가운데 삼성KODEX콩선물 ETF는 25.67%의 수익률을 거둬 선두에 섰고,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ETF(24.75%)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ETF(18.95%)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3%대인 것을 감안할 때 저금리시대의 대안 투자처로 손 꼽히는 이유를 알 만하다.

이처럼 ETF가 주목 받으면서 운용사들은 서로 비슷한 시기 수수료를 인하하고 담당 조직을 강화하는 등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순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KODEX레버리지, KODEX인버스 등 총 6개 ETF의 운용 보수를 인하하고, ETF운용본부에 힘을 실어주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4개 팀이 속한 ETF운용본부 밑에 인덱스운용팀을 추가해 조직을 키웠다.

삼성자산운용의 뒤를 쫓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저 수수료"를 표방하며 추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1년 이미 3차례 보수를 내린 데 이어 지난해 말 6개 ETF를 대상으로 보수를 인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 ETF 보수는 0.09%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후발주자인 KB자산운용도 지난해 8월 ETF전략팀을 신설하고, 올 초 인력을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 순자산총액 기준 3,444억원으로 시작한 ETF시장은 현재 14조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총 16개 운용사의 134개 상품이 시장에 나와있다.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한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1주만 매입해도 지수를 구성하는 여러 종목들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KODEX200의 경우 현재(8일 종가 기준) 1주 당 2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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