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 ‘상생 협력시대'

허남식 부산시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낮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홍 지사 취임 이후 처음 오찬을 함께하며 부산과 경남의 상생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만남을 통해 광역상수도, 신공항 입지, 거가대로 재정부담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현안조정기구 설립이 가시화돼 주목을 끌었다.

먼저 허 시장은 "홍 지사의 취임을 축하하고 경남과 부산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허 시장은 "부산과 경남의 공동발전과 번영은 부산시민과 경남도민 모두의 바람이지만 구체적인 사안에서 갈등을 빚어 안타깝다"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같이 힘을 합쳐 공동대응해야 할 과제도 많은 만큼 머리를 맞대고 협력의 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경남이 발전하려면 부산과 상생해야 한다"며 양 시·도의 행정부시장·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도시간 현안조정기구 구성을 허 시장에게 제안했다.

홍 지사는 "울산까지 포함해 현안조정회의를 만들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모여서 조정회의를 갖자"며 "정례적으로 현안을 조정하고 긴급한 사안이 있을 때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부산시의 해양수산부 부활 및 부산 유치 입장과 관련 "중앙부처가 지방에 와서 과연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박근혜)당선인이 신중하게 결정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