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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아 영화산업도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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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아 영화산업도시’ 우뚝

입력
2013.01.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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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영화ㆍ영상물 촬영이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활발하게 진행돼 ‘아시아 영화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24편의 장편극영화와 드라마를 포함한 영상물 37편 등 모두 61편의 영화ㆍ영상물이 총 698일간 촬영ㆍ제작됐다. 이는 지난 2011년의 60편 660일보다 1편, 촬영일수는 38일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촬영한 영화ㆍ영상물의 특징은 해외작품 및 공동제작과 TV드라마 촬영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해외작품의 경우 2011년에는 1편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헬로 굿바이’(인도네시아, 감독 티티엔 와티메나), ‘레몬’(중국, 감독 장쟈루이), ‘운명’(한ㆍ일 공동제작, 감독 배태수), ‘설해’(한ㆍ일 공동제작, 감독 김정권) 등 4편에 달했다. ‘레몬’의 경우 부산에서 촬영한 첫 중국영화였다.

TV드라마, CF 등 영상물도 지난해보다 3편 늘어났고, 촬영일수는 316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골든타임’(MBC), ‘해운대 연인들’(KBS), ‘옥탑방 왕세자’(SBS) 등 11편의 지상파 TV드라마가 부산에서 촬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촬영한 ‘도둑들’, ‘이웃사람’, ‘범죄와의 전쟁’, ‘댄싱퀸’ 등 흥행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부산이 매력적인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은 한 해였다.

또한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박신양 주연의 ‘박수건달’(감독 조진규), 최민식 주연의 ‘신세계’(감독 박훈정), 최다니엘 주연의 ‘AM 11:00’(감독 김현석),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 등도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로 새해 한국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도 분주했다. ‘용의자X’ ‘이웃사람’ 등 장편극영화 8편과 영상물 2편 등 10편을 촬영하며 총 454일을 가동했다.

영화 관계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3D프로덕션센터 디지털베이는 엄정화, 김상경 주연의 영화 ‘몽타쥬’를 시작으로 최강희ㆍ주원 주연의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이 촬영을 순조롭게 완료해 안정적인 상용화의 첫 문을 열었다.

새해부터는 디지털베이 사전시각화시스템이 본격 가동돼 버츄얼스튜디오와 연계한 촬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촬영을 시작한 ‘용의자’(감독 원신연)가 현재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 중이다.

올해 부산으로 이전하는 영화진흥위원회(10월), 영상물등급위원회(8월)가 가져올 환경변화와 시의 적극적인 영화산업 육성 정책, 부산영상위원회의 촬영 유치ㆍ지원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이 상승작용을 해 지역 영상산업 환경과 인프라가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시와 영상위원회는 기존 지원사업과 함께 영화 기획ㆍ개발ㆍ제작지원 펀드와 영화제작진 전용숙소 운영, 감독ㆍ작가ㆍ프로듀서 등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 집필작업 공간 제공 등 보다 심화된 지원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또 아시아지역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와 교류를 지속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3년은 부산이 단순히 영화촬영지에서 실질적인 영화제작이 연중 이뤄지는 영화산업도시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영화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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