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경비실에서 여중생을 상습 성폭행 해온 70대 경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은 중학생인 A(15)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전남 광양시의 한 초등학교 전직 경비원 추모(72)씨를 7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추씨는 지난해 3월 이곳으로 이사 온 A양이 친구를 사귀지 못해 자신이 경비로 근무하던 초등학교 주변을 떠돌거나, 운동장에서 혼자 노는 것을 발견하고 현금이나 과자 등을 주고 경비실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안 가족이 지난 해 12월 추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수사에 착수했다. A양은 경찰조사에서 추씨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과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추씨는 A양의 가족이 항의하는 등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중순 이 학교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추씨가 경비일을 그만 둔 뒤 잠적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붙잡았다"며 "만취 상태로 검거된 추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술이 깨면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양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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