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영진전문대학이 2012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전 업종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영남이공대, 3위는 삼성물산이었다. 작년 국가 차원의 전체 고객만족도 점수는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가 미국 미시간 대학과 공동 주관하고 지식경제부의 후원을 받아 64개 산업, 288개 기업(대학)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영진전문대학이 89점을 받아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진전문대학을 비롯해 영남이공대(2위ㆍ86점), 광주보건대(4위ㆍ84점), 신성대(8위ㆍ82점), 조선이공대(10위ㆍ81점) 등 5개 대학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장학제도와 적극적인 취업지원 및 학생들의 역량 개발 프로그램 강화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텔 및 병원서비스업계의 약진도 이번 조사의 주목할만한 특징. 지난 2011년 10위였던 롯데호텔이 작년에 5위(83점)로 껑충 뛰어 올랐다. 조선호텔과 신라호텔도 전체 순위에서 각각 6위(82점), 7위(82점)를 기록했다. 10위권 밖에서도 JW메리어트호텔서울과 쉐라톤그랜드워커힐, 그랜드하얏트서울, 플라자호텔이 각각 11, 13, 14, 17위를 차지해 전체 20위권 내에 호텔만 7개가 포함됐다.
병원의 경우, 세브란스(15위) 삼성서울(16위) 서울성모(19위)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그 동안 오랜 대기시간과 수납시스템 불편 등으로 병원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의료경쟁이 치열해지고 환자중심경영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병원서비스업계의 고객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생산성본부는 분석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고객만족도 상위권을 차지해 온 아파트건설 업체들은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 탓에 순위가 크게 밀렸다.
2012년 전체 고객만족도 점수는 72.8점으로, 2011년(72.4점)에 비해 0.6% 상승했다. 이 점수는 1998년 첫 조사 이후 최고치다. 특히 NCSI 점수가 70점 이상인 기업 수가 2011년 225개에서 지난해 253개로 늘어난 점도 눈에 띤다. 진 홍 생산성본부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내수부진 등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고객중심경영이 빛을 발하며 고객만족도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한해 동안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해당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한 뒤 일정기간 동안 소비한 경험을 갖고 있는 7만7,149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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