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역사를 가진 대원외국어고 출신의 현직 판·검사 수가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의 법조 명문 경기고 출신을 넘어섰다. 전체 법조인(2만1,717명) 수에서는 두 학교 모두 460명으로 공동 1등에 올랐지만, 대원외고 출신 법조인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이 순위도 올해 내로 역전될 게 확실하다.
7일 법률신문이 발행하는 ‘2013년판 한국법조인대관’에 따르면 대원외고를 나온 현직 판·검사는 129명으로, 유일하게 100명을 넘긴 고등학교로 나타났다. 경기고 출신의 판·검사 수는 55명으로 대원외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직 판사의 출신 고교 통계부터 살펴보면 대원외고가 85명, 한영외고가 43명, 명덕외고가 39명으로 외고가 1~3위를 모두 휩쓸었지만, 경기고 출신은 33명으로 4위에 머물렀다. 현직 검사 출신 고교 순위에서도 대원외고가 44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경기고는 한영외고, 경북고와 함께 각각 22명의 검사를 배출해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출신대학별 법조인은 여전히 ‘SKY’ 출신이 전체의 62.5%(1만3,564명)로 강세를 이어갔다. 1위는 서울대로 8,416명, 그 뒤를 고려대(3,320명), 연세대(1,828명)가 뒤쫓았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