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인 울산의 수출경기가 새해 1분기부터 심각한 부진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본부장 김은영)는 지역 수출기업의 1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61.1로 6분기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면서 2009년 1분기(52.1)이후 16분기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EB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직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수출경기를 어둡게 전망하는 수출업체가 많을수록 0에 가깝고, 밝게 전망하는 업체가 많으면 200에 근접한다.
항목별로는 수입규제ㆍ통상마찰(94.7), 수출상담(90.9)을 제외한 모든 항목의 EBSI 지수가 90 이하를 기록,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 압력으로 수출채산성(43.0)이 가장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 항목 또한 약보합 또는 부진으로 나타나 1분기 이후 수출전망도 밝게 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수출품목별 EBSI 지수(전국 기준)를 보면 석유제품 및 화학공업제품, 선박 등은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90 이하였고, 자동차 또한 2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71.0으로 조사돼 지역 주력제품 모두 전반적인 수출 경기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기업의 1분기 애로요인은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가 35.6%로 가장 많았고,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 33.3%, 원재료 가격상승 13.3% 등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울산본부 관계자는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1분기에도 우리 수출기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올해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지역 수출경기도 하반기 이후에나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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