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정상을 넘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 2만826대, K5 1만2,008대 등 총 3만2,834대를 판매하며 2개월째 수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3만1,000여대로 2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통틀어 미국 시장에서 38만3,004대를 팔아 도요타(40만4,886대)에 이어 중형차 부문 2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쏘나타와 K5의 디자인과 품질 우수성 덕분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차종과 달리 쏘나타와 K5 모두 현지 생산으로 원활한 공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주력차종인 쏘나타는 지난해 23만605대가 팔려, 단일 차종 전체 판매 순위에서 15위에 올랐고, 기아차의 옵티마(K5)는 15만2,399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80.2%나 성장했다.
현재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는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등 20여 종에 이르는 대표 모델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그 어느 시장보다 치열한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가 2개월째 판매 1위를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올해에도 미국시장에서 쏘나타, K5 등 중형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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