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 총괄 간사 역할을 맡은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6일 "박근혜 당선인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국민행복, 민생, 삶의 질 제고 등을 주로 강조해왔으니 인수위도 그 방향에 맞춰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 간사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가진 인수위 비공개 워크숍 특강에서 "인수위가 박 당선인의 철학이 국가 정책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사심 없이 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유 간사는 이어 "박 당선인의 출마 선언부터 연설 및 공약,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그림인 국정운영 비전을 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유 간사에 앞서 특강을 갖고 인수위원들에게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훈수를 뒀다. 김 전 의장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통의동 당선인 사무실과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이 분리돼 있다"며 "이 때문에 소통에 지장이 오고 자칫 '인의 장막'내지는 내밀한 보고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의 공약 중에서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야당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차분히 만들어 야당의 협조를 잘 받아야 취임 뒤에 장관이 임명되는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국민에게 다가가는 청와대를 만들라"며"당선인이 취임 전 여러 군데 많은 사람을 찾아 다니고, 표가 적게 나온 곳과 표를 적게 찍었다고 생각하는 곳부터 먼저 찾아가도록 해서 민심과 대화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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