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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다보스포럼에 이인제 특사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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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다보스포럼에 이인제 특사 파견

입력
2013.01.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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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달 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이인제 전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5일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2013 다보스 포럼’에 박 당선인이 이 전 위원장을 특사로 파견한다”며 “특사 파견은 지난달 20일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서한을 통해 박 당선인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고 기간은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이번 특사 파견은 금년 더욱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 정부의 경제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지난 4일 저녁 이 전 위원장에게 직접 연락해서 특사 행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을 두고 우선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 이후 이전처럼 권력 배분 등의 후속 조치가 없었던 만큼 선진통일당 대표를 지낸 이 전 위원장을 배려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다보스 포럼에 현직 국가 정상들과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다수 참석하는 만큼 대통령 후보와 노동부 장관, 경기지사를 지낸 이 전 위원장을 파견하는 게 격에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해석도 있다. 이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6일 “다보스포럼에 국가 정상급 지도자만 40명 이상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08년 사공일 전 한국무역협회장을 파견했다. 사 전 회장은 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장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맡는 등 MB정부의 경제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03년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을 파견했다. 이후 정 상임고문은 통일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내고 2007년 17대 대선 후보로 나서는 등 2인자 역할을 했다. 이런 전례로 볼 때 박 당선인이 이 전 위원장을 향후 정부 인사에서 중용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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