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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못말려

입력
2013.01.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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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모비스가 나란히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인 9연승을 달렸다. 높이와 스피드를 고루 갖출 뿐만 아니라 선수층이 두터워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힌 센터 포지션 역시 KCC에서 1순위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206㎝)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SK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86-66으로 완승을 거뒀다. 9연승으로 24승(5패)째를 챙긴 SK는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김민수(14점)와 애런 헤인즈(13점)를 비롯해 주전 5명이 고른 활약을 펼쳐 65-44로 3쿼터까지 크게 앞섰다. 여유가 생긴 SK는 4쿼터에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식스맨을 투입해 벌어진 점수를 지켰다.

뒷심이 좋아진 모비스 역시 5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71-53으로 제압했다. 3쿼터까지 45-43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모비스는 4쿼터 들어 양동근의 연속 7점과 김시래의 레이업 슛까지 더해져 54-43으로 달아났다. 61-52로 앞선 종료 2분10초 전에는 문태영이 자유투 2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21승8패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양동근은 14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문태영은 16점, 함지훈은 12점을 각각 올렸다.

4쿼터 승부처에서 활약한 양동근은 경기 후 "앞선 2경기에서 너무 못해 선수들에게 미안했다"며 "일단 이겨서 너무 좋고, 앞으로 더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가 16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이 1승4패다. 시즌 17패(12승)째를 당한 오리온스는 공동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원주 치악체육관에서는 동부가 KT를 76-71로 꺾고 강 팀의 위용을 되찾았다. 동부는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동부 김주성은 19점(11리바운드)을 넣어 정규리그 통산 8,000득점(4호)을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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