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비서실의 진용이 드러났다. 5060세대 전문가들이 대거 발탁됐고, 지역 안배를 의식한 인사도 이뤄졌다. 반면 정치 경험이 부족한 교수들이 많았다.
한국일보는 4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인수위원 26명과 당선인 비서실 인사 5명 등 '박근혜 정부'의 기틀을 다지게 될 34명의 프로필을 분석했다.
평균 연령은 58세였다. 5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40대와 70대는 각각 5명, 3명이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75세로 최고령이었고, 김상민 청년특위 위원장이 40세로 가장 젊었다.
출신 지역을 보면 박 당선인의 탕평 인사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적으로는 서울 11명을 비롯해 수도권 출신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도 41.2%였다. 반면 박 당선인의 연고지인 대구ㆍ경북(TK) 출신은 2명에 불과했고, 부산ㆍ울산ㆍ경남(PK) 출신도 5명에 그쳤다. 이에 비해 호남과 충청 출신은 각각 6명이었다. 지역적으로 영남ㆍ호남ㆍ충청 등 3대 권역의 인사 균형이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6명(4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신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2명, 3명에 그쳤고, 성균관대(3명)와 동국대(2명) 출신은 상대적으로 약진했다. 전남대(1명) 경북대(1명) 부산대(1명) 아주대(1명) 등 지방대 출신은 4명 포함됐고, 중앙대와 가톨릭대, 육사 출신도 각각 1명씩이었다. 특히 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은 경제1분과 홍기택 위원 1명뿐이었다.
경력을 보면 교수 출신이 14명으로 다른 분야보다 훨씬 많았다. 현역의원(8명)과 전직 의원을 포함한 정당인(4명) 등 정치권 인사는 12명이었다. 이어 관료와 언론인 출신이 각각 4명,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렸지만 정작 여성은 인수위원 2명과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등 3명에 불과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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