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총리 특사단 방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이 할복 기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오전 11시15분쯤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1층 입국장에서 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애국연합) 회원 김모(63)씨가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특사단 도착 전에 열린 일본특사단 방한반대 기자회견 도중 미리 준비해 온 길이 10㎝가량의 가정용 과도로 자신의 복부를 찔러 자해했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관 2명 제압당한 뒤 인근병원에 후송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병원관계자는 "좌측하단 복부를 찔러 길이 3~4㎝, 깊이 5~8㎝의 상처가 났으나 장기는 전혀 손상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노인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과거사에 대한 사죄 없이 특사단이 입국하는 걸 이해할 수 없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7월에도 자신의 1톤 트럭을 몰고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2년을 선고 받고 같은 해 9월 출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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