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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2곳 신설 다시 백지화 문용린 오락가락, 시의회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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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2곳 신설 다시 백지화 문용린 오락가락, 시의회와 충돌

입력
2013.01.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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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혁신학교로 지정된 6개교 이외에 우설초, 천왕중 등 2개교에 대해서도 혁신학교 지정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번복, 서울시의회와 충돌했다. 학부모 청원서명을 받아 혁신학교 지정을 준비해온 이 학교 학부모들도 1인시위 등을 예고하며 반발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형태ㆍ윤명화 의원은 4일 혁신학교 지정이 무산될 위기의 우설초ㆍ천왕중 학부모들과 문 교육감을 항의방문하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2개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겠다는 의사표명이 없으면 교육위 임시회의를 열어 교육감을 출석시키고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지겠다"고 밝혔다.

김형태 의원은 "공모가 진행 중이던 6개 학교와 공모에 준하는 과정을 밟아온 2개 신설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은 교육청과 의회가 합의한 것"이라며 "교육감 뜻과 달랐다면 이후 예결위와 본회의 때 관련 예산의 삭감을 요구할 수 있었는데도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뒤집는 건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6일 교육위는 시교육청의 동의 하에 8개 혁신학교 추가 지정 및 운영을 위한 예산 11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이에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8개 지정은 교육위 의원간에만 합의된 사항이고, 의회가 증액한 사업에 대해 의회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원론적 차원에서 동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입장 번복의 이유로 신설학교 교직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추진된 점 등을 들었다. 문 교육감은 신설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은 없다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1년간 교사와 전문가 중심의 평가단이 혁신학교에 대한 평가와 모니터링을 거쳐 추가 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곽노현 전 교육감이 학교혁신과 내 설치했던 문예체학교도서관팀(4명)과 혁신학교지원팀(2명) TF는 최근 해체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TF의 임무가 완료됐다는 감사원의 판단에 따라 팀이 해체되면서 이들 교사 6명은 오는 3월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곽 전 교육감이 개방형 직위 공모로 임명한 송병춘 감사관의 사직서도 지난 2일 수리됐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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