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 마리야, 5번째 특별 입단
벽안의 소녀기사가 국내 프로 바둑계에 새로 입문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지난 4년여 동안 한국에서 바둑공부를 해 온 마리야 자카르첸코(18ㆍ사진)가 지난해 말 한국기원 이사회로부터 특별입단을 허락 받아 새해부터 객원기사 자격으로 국내 기전에 출전한다. 외국인 특별 입단은 제니스 김 초단(미국), 알렉산더 디너스타인 3단(러시아), 스베틀라나 쉭시나 3단(러시아), 코세기 디아나 초단(헝가리)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바둑계에서 '마리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자카르첸코는 1995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열세 살 때인 2008년 천풍조 9단의 주선으로 한국으로 바둑 유학을 와 한국기원 여자연구생 1조 5위까지 올랐다. 이 정도면 짱짱한 아마 6단 실력이다. 특별 입단을 추천한 천풍조 9단은 "기력이 국내 프로들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더 닦는다면 유럽 최정상급 강자로 손색 없을 것"이라며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을 국내 프로기사로 받아 들여 한국 바둑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 새해 첫 날 결혼… 이세돌 참석 '우의'
중국 바둑 간판스타 구리(30)가 새해 첫 날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 루위엔(30)은 초등학교 동기동창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녀 체조 선수다. 구리의 고향인 충칭에서 열린 결혼식엔 이세돌도 하객으로 참석해 신랑 신부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기념사진까지 촬영, 한중 바둑 간판스타들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사진)
이창호 '5전6기'… 이세돌 꺾고 바둑왕전 승자 결승에
지난해 말 명인전 결승 5번기, 바둑대상 시상식 등 굵직한 뉴스에 묻혀 슬그머니 지나갔지만 매우 의미 있는 바둑 한 판이 있었다. 구랍 24일 벌어진 제31기 KBS바둑왕전 승자조 4강전에서 대회 통산 10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창호가 난적 이세돌을 꺾고 승자 결승에 진출했다.
이창호는 최근 10국에서 이세돌에게 5연패를 포함, 1승9패로 크게 뒤져 있었기 때문에 이번 승리를 계기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창호는 29기와 30기 2년 연속 바둑왕전에서 우승한 박정환과 오는 7일 맞대결을 펼쳐 최종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이세돌은 일단 패자부활전으로 밀려 났지만 아직 기사회생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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