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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3연패냐 박영훈 정상 탈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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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3연패냐 박영훈 정상 탈환이냐

입력
2013.01.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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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6기 우승자 최철한의 천원전 3연패냐, 11년 만에 결승 무대에 돌아온 박영훈의 정상 탈환이냐.

제17기 박카스배의 새 주인을 가리기 위한 최철한과 박영훈의 천원전 결승 3번기가 10일 오후 1시30분부터 K바둑 대국실에서 열린다. 이들은 원성진과 함께 어려서부터 송아지 삼총사라 불리며 국내 바둑계의 주축 역할을 맡아온 단짝 친구들이다. 하지만 바둑판 앞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계 정상급 기사로 성장했다.

두 선수가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동갑내기 라이벌답게 지난 전적이나 최근 성적을 비교해도 전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다. 2005년과 2007년 기성전 결승전에서는 박영훈이 두 번 모두 이겼고, 2009년 맥심커피배서는 최철한이 승리했다.

그동안 국내외 기전에서 거둔 전과도 엇비슷하다. 박영훈이 후지쓰배 2회 우승을 비롯, 명인전 2회, GS칼텍스배 2회, 기성전 4회 우승 등 국내외 기전에서 17차례 정상을 밟았고 최철한은 응씨배, 중환배와 국수전(3회), 천원전(4회) 등 국내외 14개 기전에서 우승했다. 상대 전적도 팽팽하다. 2001년 이후 12년간 32번 싸워 박영훈이 17승 15패로 약간 앞섰다. 지난 한 해는 박영훈이 55승 26패(승률 68%)를 거둬 다승 7위, 승률 16위를 기록했고 최철한은 57승 31패(승률 65%)로 다승 6위, 승률 23위에 올라 여기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다만 실속 면에서는 최철한이 다소 앞서는 느낌이다. 최철한이 작년 상반기 중 원익배 십단전서 우승했고, 하반기에 올레배와 국수전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스포츠어코드 개인전과 페어전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따냈다. 반면 박영훈은 GS칼텍스배와 이벤트 기전인 한중일 명인전에서 준우승한 것 외에는 별로 내세울 만한 게 없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천원전 결승전이 올해 첫 공식 대국이다. 과연 누가 새해 첫 포석을 성공으로 이끌지 궁금하다. 천원전 결승 2국과 3국은 15일과 17일에 이어진다.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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