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들로 꼽히는 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ㆍ안봉근 전 비서관이 대통령직인수위에서도 역할 분담을 통해 박 당선인의 정권 인수 활동을 도울 전망이다.
이들은 박 당선인이 1998년 4월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이래 줄곧 그를 보좌해왔다. 이번 대선 기간에도 정책(이재만) 메시지(정호성) 일정(안봉근) 등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
이 보좌관과 정 비서관의 경우 아직 인사 발표가 없지만 당 안팎에서 당선인 비서실 발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당선인 비서실은 인수위 활동 기간 중 인수위와는 별도로 조각 실무 작업을 담당하고 청와대 조직 개편과 참모진 인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박 당선인으로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새 정부 인선 작업을 진행하려 할 것이다. 두 사람은 대선 전후에 박 당선인이 사람을 쓰는 과정에 누구보다 깊숙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낙점은 박 당선인이 하지만 그런 판단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실무 자료 등을 이들이 준비했다는 것이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이 임명된 것도 이들의 당선인 비서실 합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책 전문가로 친박계 핵심이 아닌 유 실장으로선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 보좌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들과 달리 안봉근 비서관은 인수위 행정실에 배속돼 이미 업무를 시작했다. 행정실은 인수위의 각종 행정 업무 처리 외에 총괄 분과 격인 국정기획조정분과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안 비서관은 당분간 인수위와 비서실 간 다리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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