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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효과… KCC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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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효과… KCC의 반전

입력
2013.01.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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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KCC가 달라지고 있다. 김효범(29ㆍ192㎝) 효과다.

김효범은 지난달 26일 KCC 유니폼을 입은 뒤 최근 2경기에서 20점 이상을 올렸다. 꽉 막혔던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고 있고 고비 때마다 득점을 쌓으면서 승리를 이끌고 있다. KCC는 김효범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와 LG를 잇달아 꺾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김효범이 가져온 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확실한 득점 루트로서의 존재감이다. 올 시즌 KCC는 임재현을 제외하면 주전 대부분이 신인들이었다.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루키들은 위기 상황에서 우왕좌왕하기 바빴다. 패기를 앞세워 쉼 없이 코트를 오고 가면서도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KCC가 1~3쿼터에서는 상대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4쿼터 급격히 무너진 것은 신예들의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이유였다.

김효범은 이적 후 첫 경기인 KT전에서 부담감 탓인지 3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인 오리온스전 23점, LG전 26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경기 모두 30분 이상 뛰면서 우려가 됐던 체력 문제도 보기 좋게 날려 버렸다. 여기에 내외곽 성공률까지 좋다.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보인 김효범은 제1 공격 옵션이 없던 KCC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김효범이 살아나면서 팀 동료들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허재 KCC 감독은 2일 LG전에서 경기 막판 두 명의 신인 노승준과 박경상에 잇달아 공격을 지시했다. 김효범에게 수비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 작전이었다. 그리고 고려대 출신의 노승준과 연세대 출신의 박경상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김효범 외에도 상대 팀이 대비해야 하는 KCC의 또 다른 공격 옵션이 생긴 순간이었다.

새로운 해결사의 등장에 KCC는 바닥까지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 동안 농구장을 외면했던 전주 팬들의 마음도 서서히 돌아서기 시작했다. 하승진, 전태풍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KCC는 올 시즌 성적뿐만 아니라 스타 선수의 부재로 관중수가 급감했다. 하지만 김효범 효과가 서서히 발휘되면서 만원 관중이 들어찰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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