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학도 문승연(28)씨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신년 추상화 개인전을 연다. 4일부터 26일까지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먼로 C. 구트먼 도서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그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측으로부터 '하버드 외부인이자 비미대생이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개인전을 여는 건 처음'이라는 얘길 들었다"고 전했다.
미 USC 의대에 재학 중인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 토론토에 이민해 온타리오예술디자인대에서 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건설·인테리어디자인회사에서 근무하다 의사로 진로를 바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다 2011년 여름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비주얼스터디 과정을 이수하며 담당교수의 권유가 계기가 돼 전시회를 열게 됐다. "하버드의 보수적인 특성 때문에 개인전을 갖기까지엔 까다로운 심사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야 했어요. 하지만 외부인으로서 하버드에서 개인전을 열게 돼 자부심을 느낍니다."
개인전 주제는 '두려움 속 응시'. 의학과 신앙, 예술이 한 데 어울리는 추상화 20여점을 전시한다. 토론토에 살 때 수 차례 그룹전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2011년 메트로토론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트엑스포에 12점의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그해 말 하버드대 부속병원 암센터에서 그룹전도 가질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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