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 3곳 중 한 곳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어린이 활동공간 1,000곳(실외 700곳, 실내 300곳)에 대해 환경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322곳(32.2%)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초과했다.
실외 놀이터 243곳에서 페인트나 마감재에 함유된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납 수은 카드뮴 등의 합이 0.1% 이하)를 초과했으며 57곳의 목재에서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 성분이 검출됐다. 모래 놀이터 477곳 중 66곳에서 기생충이 검출됐으며, 합성고무바닥재를 사용하는 시설 30곳이 중금속 기준을 초과했다. 시설 면적 1,000㎡ 이상인 대규모 시설의 54.5%가 기준치를 초과, 규모가 클수록 위반율이 높았다.
진단은 2009년 3월 22일 이전에 설치돼 2016년부터 환경보건법 적용대상이 되는 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시설의 영세성 등을 고려해 놀이터 12곳과 어린이집 7곳에 친환경 페인트칠을 하고 친환경 벽지로 교체하는 등 시설을 개선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년도에 비해 위반율이 낮아졌지만 2016년 법 적용을 받기 전까지 진단 대상을 확대하고 자발적 준수여건을 마련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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